오리온 '초코파이情', 중국·베트남·러시아 현지화 전략 통했다…글로벌 제2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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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情', 중국·베트남·러시아 현지화 전략 통했다…글로벌 제2도약
  • 김상록
  • 승인 2020.02.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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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 46주년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각국의 현지화된 맛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선보인 '찰 초코파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도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과일 맛을 담은 초코파이를 잇따라 내놓으며 호평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초코파이에 전통 디저트인 인절미와 흑임자 등 떡을 접목한 '찰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매진되기도 하면서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 맛 초코파이를 출시해 호평 받고 있다. 러시아인들에게는 ‘다차’(텃밭이 딸린 시골별장)에서 농사 지은 베리류를 잼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익숙하다고. 다차 문화에 착안해 지난해 하반기 ‘라즈베리’, ‘체리’ 맛 초코파이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1월 ‘블랙커런트’ 맛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리지널 맛 중심에서 벗어나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 등과 함께 베리 맛 제품들이 추가되면서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3% 넘게 성장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이 안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초코파이 마차'를 2016년에 출시했고, 베트남에서는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성향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담은 '초코파이 다크'를 2017년에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제고에 한 몫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R&D 역량 및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법인이 헤드쿼터가 되어 연구기획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통합관리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법인별 R&D 노하우를 공유하고, 각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면서 초코파이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에는 글로벌연구소를 출범하며 R&D 본부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제품력 강화 및 성장 전략에 나선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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