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통령 보는듯" 문재인 탄핵 청원 3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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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통령 보는듯" 문재인 탄핵 청원 30만 돌파
  • 김상록
  • 승인 2020.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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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 수가 30만 명을 넘겼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은 25일 오후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했고, 26일 오전 9시 기준 35만6755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달 5일부터 한 달 이내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원 작성자는 글을 통해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 국내에서는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되어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 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행했음에도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가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입국금지 조치를 내어놓자 눈치게임하듯 이제서야 눈치보며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는 대책이라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 전역이 아니고 이미 봉쇄, 폐쇄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라니,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 가 아니겠나.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한다"며 "더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북한의 핵 개발을 방치·묵인한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의 탄핵 촉구 청원이 등장해 20만명 참여를 넘긴 적 있다.

당시 청와대는 "삼권분립의 원칙상 정부가 답변하기 어려운 청원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명령에 따라 쉼 없이 달려왔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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