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업계 임대료 인하 요구·사업권 유찰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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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업계 임대료 인하 요구·사업권 유찰에 '골머리'
  • 김상록
  • 승인 2020.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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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 진행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도 2곳이 유찰됐는데 높은 임대료가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평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5년 8월 메르스 사태 당시 항공사 착륙료를 면제해줬지만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적게 내려했다는 의혹을 받은 만큼 임대료 인하 요구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면세업계 매출은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이달 2~6일 문을 닫았고,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이달 7~9일 휴점하는 등 매출 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면세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2월부터 임대료를 6개월간 50% 할인해주기로 했으며, 태국공항공사 역시 내년 1월까지 6개 공항의 월 임대료를 20% 낮춰주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면세사업자의 매출과 업황에 상관없이 고정된 금액을 임대료로 내는 '최소보장액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면세 업계는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을 한시적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공항공사는 임대료 인하 대신 영업시간 및 심야영업 축소를 제안했다. 면세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공항공사의 제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단순히 영업 시간을 줄인다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직원들 월급을 깎을수도 없고...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최소보장액이 아닌 영업요율을 적용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면세점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및 분할 납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정부의 발표안에 따라 임대료 인하 관련 내용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범위가 명확히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예전 메르스때 세금으로 추징 당한적이 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포지션을 취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런 부분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는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재차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이에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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