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사관 찬양? 중앙박물관 가야전, 정치권 비화...4·13 총선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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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사관 찬양? 중앙박물관 가야전, 정치권 비화...4·13 총선 영향 촉각
  • 허남수
  • 승인 2020.0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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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측의 가야특별전이 일제 식민사관과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대변해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국정감사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추진된다.

2백여 민족단체들은 이번 사안이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의 개인적인 역사인식 차원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임나일본부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망국적 행태'로 보고 향후 국정감사 등 범국민적 투쟁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대학교 남창희 교수의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과 정한론' 주제발표
인하대학교 남창희 교수의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과 정한론' 주제발표

지난 25일 개최된 국립중앙박물관 가야전시 비판 학술대회에서 남창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과 정한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임나=가야설은 명쾌한 사료적 근거도 없이 일부 사학계에서 남용되고 있다. 가야가 임나라거나 가야 일부에 임나가 있었다는 인식은 이미 무덤에 들어간 '임나일본부설의 유령'을 부활시킨 것"이라며 "작금의 상황은 어쩌면 임나일본부설의 정체성을 되살려 한국에 대한 우월주의적 외교와 무모한 수출규제까지 감행하고 있는 아베정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우익단체 '일본회의'와 종교단체인 '신도정치연맹' 등에 좋은 빌미를 제공할 우려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전시회의 임나일본부설 -분국설과 임나=가야설을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본 극우파가 주창하는 정한론의 핵심인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구체적 사례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반박했다.  

특히 이덕일 소장은 "가야전시의 연표는 '512년 가라국, 임나 4현 백제에 상실(서기)'라고 쓰고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한 번도 이런 내용을 배워본 적도 없고, 삼국사기·삼국유사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임나 4현이란 일본서기 6년(512년)에 나올 뿐이다. 일본서기는 아주 약간의 상식만 가지고 보면 금방 거짓임을 알 수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소장은 "4월달에 백제에 사신으로 간 호즈미노오미오시야마가 얼마 후에는 다리국수라는 지방관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 임나 4현과 백제는 작은 소국이어서 개와 닭이 울면 주인이 어느 집 닭과 개가 우는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깝다는게 일본서기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번 가야전시회가 열리기 전에 남한의 강단사학자들이 일본 극우파 학자들을 끌어들여 '호남과 영남 경계의 가야'란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다. 여기서 국내 학계는 임나 4현의 위치를 섬진강 기슭으로 보는데, 일본인 학자들은 영산강 일대라고 주장한다. 임나4현이 섬진강 일대든 영산강 일대든간에 어찌 개와 닭이 울면 백제 사람들이 어느 집 닭과 개가 우는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까울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하며 "이는 결국 일본의 극우파 역사학자나 한국의 강단사학자 모두 백제는 야마토왜의 식민지이고, 백제 임금은 야마토왜에 공납과 세금을 바치면서 임나 4현을 내려달라고 간청했다는 내용을 버젓이 가야사 연표로 게시해놓은 것"이라고 분개했다.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박정학 상임의장이 국립박물관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박정학 상임의장이 국립박물관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정학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상임의장은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지시한 후 2년반 동안 연구해 새롭게 밝힌 것이 고작 가야가 임나일본부였다는 것이냐? 이것은 결국 문재인 정권이 국가차원에서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국립박물관장을 해임하고, 빠른 시일내에 국회 국정감사 및 감사원 국민감사 실시를 통해 담당자의 직무유기, 직권 남용, 횡령배임, 국고손실죄, 여적죄 등을 낱낱이 밝혀 형사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가야불교연구소 소장 도명 및 회원일동은 성명서에서 "국민의 정성과 혈세로 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근 가야본성 전시는 일제 강점기때 만들어진 정치 논리인 임나일본부설과 그 근거로 삼는 왜곡된 일본 역사서인 일본서기의 시각으로 가야 역사를 잘못 기술해 스스로 국격을 낮추고 민족의 자긍심을 비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외에도 순국선열유족회,역사의병대,광복회, 대한사랑회, 한뿌리사랑세계모임 등도 황국식민사관에 따른 국립박물관의 매국적 전시행태에 분노를 표했다. 오는 4.13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본 우익관계와 역사관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예고해 자칫 가야전시회를 둘러싼 비난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게 됐다. 

사진 = 시시비비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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