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 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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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 단계로 격상
  • 이태문
  • 승인 2020.02.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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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54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높음'(high)에서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 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며 "역학학자들이 이 같은 전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고,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이 감염병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으로 평가했다가 지난달 말 '높음'(high)으로 올린 바 있다.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서는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봐 왔다.

하지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감염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이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날도 '팬데믹(pandemic·전세계 유행병)'은 선언하지 않았다.

아울러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료법에 관해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 개발과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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