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19' 비상 속 밤마다 회식 즐긴 아베 총리 "의견교환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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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로나19' 비상 속 밤마다 회식 즐긴 아베 총리 "의견교환도 못해?"
  • 이태문
  • 승인 2020.02.29 0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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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측근들 파티 논란 속 총리의 황당한 답변에 국민들 실망감 더욱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일 회식을 즐긴 것으로 나타나 일본 국민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일본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 다카이 다카시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밤마다 회식을 한다는데 총리가 위기감이 없다”고 지적하자 “술자리가 아닌 의견 교환이었다”면서 지난 20일 회식자리를 예를 들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경영자 뿐만 아니라 정치 평론가들과 식사하면서 대만 총통 선거 이후의 상황을 들었다”면서 “이것이 하면 안되는 일인가”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문제가 대두되고 심각해진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총 11차례나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하선을 거부하고 승객 3700여명을 격리 조치를 내린 5일부터 7일까지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의원과 석유업체 JXTG홀딩스의 간부들을 연달아 만났으며,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13일에는 도쿄의 고급 중식당에서 자민당 의원들과 식사를 했고, 14일 열린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에 단 8분만 참석한 뒤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 등과 함께 회식을 즐겼다.

또한, 크루즈선에 격리된 승객들의 조속한 검사와 하선을 지시한 긴급요청서를 발표한 17일 밤에도 대기업 간부들과 관저에서 식사를 즐겼으며, 크루즈선 일본인 승객 2명의 사망이 확인된 20일에도 철판구이집에서 자민당 의원들과 회식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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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2020-02-29 19:45:53
저런게 우리 대통령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