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코로나19' 확산 첫 대국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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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코로나19' 확산 첫 대국민 기자회견
  • 이태문
  • 승인 2020.03.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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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단한 이상 책임지고 만전의 대응을 하겠다"
구체적인 근거 없는 감정 호소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29일 저녁 도쿄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총리로서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27일 초중고 임시 휴교를 전격적으로 요청하면서 후속 대책과 배경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은 것에 대해 "어머니들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줬다"고 사과한 뒤 "무엇보다 어린이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잘 알려지지 않은 부문이 많은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싸움은 쉬운 것이 아니고, 솔직히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민 모두에게 큰일이지만 한분 한분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서는 신종 플루 치료제인 아비간 등 3종의 약이 일정한 효과가 있다며 임상사용을 통해 유효성이 인정되는 치료약을 조속히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능력 확충으로 15분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기법을 3월 중 도입할 계획이라며 검사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가 결단한 이상 책임지고 여러 가지 만전의 대응을 할 결의이다. 국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 조치를 서두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는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과 7~9월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일정 변경없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은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토요일 저녁에 맞춰 이뤄졌으나 예정 시간 초과를 이유로 약 20분간의 회견문 낭독과 5개 질문에 대한 15분간의 답변 형식으로 약 35분만에 끝났다.

여당 내에서도 "국민을 납득시킬 만한 재료가 적었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야당 역시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 국민들은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 또한 "국민들의 불안과 마주하려는 각오가 보이지 않았고, 전면 휴교 요청에 대한 설명의 불충분에 대해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요구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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