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박근혜 시계 차고 횡설수설 기자회견…'면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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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박근혜 시계 차고 횡설수설 기자회견…'면피용?'
  • 박홍규
  • 승인 2020.03.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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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캡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자신이 영생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버럭' 드러냈다.

이만희 총회장은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뒤 두 번 큰절을 했지만 "종교적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에 감사한다' '지금 일을 할 사람이 주변에 없다' '귀가 잘 안 들린다' 는 식의 횡설수설 기자회견을 15분 만에 마무리하고 오후 3시30분쯤 연수원 안으로 들어가려다 기자들의 항의에 질문 몇 가지를 추가로 받기도 했다. 또 이 총회장은 별장 안으로 들어가면서는 참석자들에게 "조용히 합시다. 우리는 성인입니다"라고 훈계를 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이 나타나 확성기로 '이만희는 입을 열지말라'는 등 격렬한 항의를 했고 시청자들에게도 회견의 어수선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등 혼란이 극심한, 아수라장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또 신천지라는 신흥 종교 총책임자의 모습보다는, 1931년 생 구순을 바라보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었다. 

또 이 총회장은 이날 코로나를 '콜레라'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코로나19'라는 정식 명칭도 모르는 듯 했고 독감 주사와 코로나 검사를 헷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어떤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지도 잘 모르는 듯 했고 자신이 양성인지 음성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았고 마스크 착용조차 처음인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신의 최근 행적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을 준비한 신천지 지도부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만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금장 시계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나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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