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위기상황 속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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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위기상황 속 선제적 대응"
  • 김윤미
  • 승인 2020.03.0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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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고 2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 51.17%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인수가액은 545억14만7920원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이스타홀딩스에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은 취득예정일자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항공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항공산업 위기 극복 및 공동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임을 충분히 공감하며 최종인수가액 및 방식, 절차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항공업계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동종사업자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해 양사에는 물론이고 승객들에게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 며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주 사장은 이번 인수 관련 사내 메시지를 통해 "최초의 항공사간 인수 추진인 만큼 미지의 길이지만 당면한 항공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도전을 선택했다"라며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경영진도 잘 알고 있지만,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진=제주항공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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