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1%↑…코로나19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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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1.1%↑…코로나19 타격
  • 김상록
  • 승인 2020.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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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비스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작년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5%로 대폭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0.4%,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에 머무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통 1~2월에는 외식이 늘면서 외식 물가가 오르는 반면 지난달에는 외식물가가 0.7% 오르는 데 그쳤다.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품목으로는 여행과 화훼 등이 꼽힌다. 입학·졸업식 같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이 전월에 비해 11.8% 줄었고, 국제항공료 4.2%, 해외단체여행비는 5.8% 감소했다.

반면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온라인에서는 800원대에 판매되다가 최근 3000~4000원대까지 오르는 등 최대 5배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마스크 가격은 지난달 29일 공적 마스크가 보급된 이후에 온라인 가격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추세가 하락 전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5%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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