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노동성 장관 출신 마스조에 "4월까지 코로나19 못 막으면 도쿄올림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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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생노동성 장관 출신 마스조에 "4월까지 코로나19 못 막으면 도쿄올림픽 끝"
  • 이태문
  • 승인 2020.03.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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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향력이 강한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코로나19' 확산, 잠복기 한 달 단위로 보면 4월말이 한계

후생노동성 장관과 도쿄 도지사를 지냈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71)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월말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게 걱정이다. 도쿄올림픽 개최에는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의 견해가 크기 때문에 비관적 요소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집트, 알제리아, 나이제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아프리카 대륙까지 퍼졌다. 이미 '팬데믹(pandemic·전세계 유행병)'인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가 6일(현지시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다른 기후 조건에서의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인플루엔자처럼 하절기에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기대"라고 발표한 성명도 소개하면서 "이 지적은 당연하다. 과거의 예들은 참고가 되지 않는 점들이 많으며, 약해진다고 해서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자신이 후생노동성 장관으로 직접 진두지휘했던 2009년 신종 플루와 관련해서는 "신종 플루가 잠복 기간과 회복 기간이 짧았던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잠복 기간과 회복 기간이 2주에서 1개월로 길기 때문에 1개월 단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즉 5월말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달 빠른 4월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돼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도쿄올림픽은 아웃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9일부터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

는 "9일부터의 입국 제한을 앞두고 주말 대규모 입국이 앞당겨 이루어졌다. 허점이다. 8일 귀국하나 9일 귀국하나 무슨 차이가 있는가? 어디까지나 시간벌기일 뿐이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경제 사회 활동이 저해돼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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