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프라인쇼핑 직격탄 "식품 온라인구매 급증-여행·의류잡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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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프라인쇼핑 직격탄 "식품 온라인구매 급증-여행·의류잡화 타격"
  • 김윤미
  • 승인 2020.03.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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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오프라인쇼핑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식품의 온라인구매가 급증하고, 여행상품과 의류/잡화의 타격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소비패턴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온라인쇼핑에서 구매한 품목으로 건강식품, 식품/음료 비중이 크게 늘었고 의류-잡화, 여행상품은 급격히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경기침체와 저성장으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는 줄이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소비생활 변화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는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에서 매주 1000명에게 지난 한달 간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이 무엇무엇인지를 질문해 왔다. 지난 3년여간 11개 상품군별(△의류/잡화 △식품/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디지털 기기 △문화/디지털 컨텐츠 △건강식품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여행상품 △가구/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 한달간 온라인에서 ▲의류/잡화를 구입한 적이 있는 비율은 4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식품/음료 41.5%, ▲생활용품 39.6%, ▲뷰티용품 37.9%, ▲건강식품 34.1% 등의 순이었다. 

의류/잡화는 50%초반대로 오랫동안 온라인 쇼핑을 주도해오다 올해 2월 전월대비 4.6%포인트(P) 하락해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떨어졌다. 여행상품도 2월 큰폭으로(4.8%P)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이는 여행과 패션 등의 소비지출에 직격탄이 됐다. 

반면 건강 챙기기에 투자하는 경향이 늘며 ▲건강식품과 ▲식료품 ▲생활용품 등이 증가했다. 건강식품은 지난 2년간 폭발적 증가(7.0%P, 23.8%→30.8%)로 온라인 성장률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3.3%P)를 이어갔다.

식품/음료는 1월 39.6%에서 2월 41.5%로 1.9%P 올랐다. 식품/음료는 꾸준한 상승세로 생활용품과 뷰티용품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에서는 계속 하락세를 보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이던 생활용품과 뷰티용품 역시 2월 들어 전월에 비해 1%P 가량 증가했다. 외부활동을 꺼리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워져 온라인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 측은 "마켓컬리 등 온라인 장보기 전문 앱의 등장과 배송서비스의 혁신적 발전은 생활양식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새로운 촉진재로 작용해 오프라인의 마지막 보루였던 식품/음료도 조만간 온라인 공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구매주기가 짧은 식품시장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침체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한 번 바뀐 소비패턴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유통산업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한양대 유통연구센터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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