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美 트럼프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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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美 트럼프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 이태문
  • 승인 2020.03.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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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금 500억달러(약60조원) 풀고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도 설치
확진자 접촉한 트럼프 "증상없지만, 곧 감염 검사 받겠다"고 밝히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어떠한 자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의료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연방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규모는 50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즉시 코로나19에 대한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해달라”며 “모든 병원은 비상대응계획을 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다음주까지 140만명, 한달 내 500만명을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 연방 법과 규제 면제 권한을 갖게 되면서 병원과 의사들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주요 지역에 한국에서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검사를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면서 수행단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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