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에 日 오사카 공무원 감염된 채 마스크없이 5일간 근무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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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에 日 오사카 공무원 감염된 채 마스크없이 5일간 근무해 충격
  • 이태문
  • 승인 2020.03.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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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단적으로 보여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공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5일간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사카부(大阪府)는 15일 청사 관리과에 소속된 60대 남성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오사카시의 오테마에(大手前) 청사에서 설비기기의 보수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2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 11일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5일간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부는 이 남성이 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하며,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4명에게는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15일 소독 작업을 마쳤으며, 청사 관리과 소속 직원 90여 명 중 이상을 호소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20~29일 휴가를 내고 필리핀에 열흘간 다녀왔으며, 2일 발열 증상에 오한이 있다고 주위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음날인 13일 열은 내렸지만 다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특히, 열이 난 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착용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일본 공무원들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줬다.

한편,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지사는 "위기관리 의식이 부족했다"고 사죄하면서 "증상이 나타난 후에 출근하고, 그것도 며칠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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