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1' 출연 나대한, 국립발레단 사상 첫 정단원 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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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1' 출연 나대한, 국립발레단 사상 첫 정단원 해고 통보
  • 이태문
  • 승인 2020.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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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랑 일본 홋카이도 여행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한 홋카이도는 긴급사태 선언

'썸바디1'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발레리나 나대한(2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와 국립발레단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고됐다.

국립발레단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1962년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에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홋카이도(北海道)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을 정식 해고했다. 

국립발레단 내부 규정을 보면,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경우는 '일주일 이상 무단결근' '고의 또는 과실에 따른 재산상의 손실을 끼쳤을 때' '발레단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을 경우' 등 3가지다. 58년만에 정직원 해고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나씨의 행동이 발레단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그가 일본 입국시 허위로 서류를 기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뒤 코로나19가 대구광역시, 경북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되자 24일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사흘 뒤인 27일 여자친구와 함께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0시를 기해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에서 과거 2주 이내에 머문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홋카이도는 17일까지 일본 내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152명)와 사망자(6명 사망)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지난달 28일 일본 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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