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O, 시내 면세점 진출 선언 '수익 전액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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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O, 시내 면세점 진출 선언 '수익 전액 환원'
  • 박문구
  • 승인 2015.05.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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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_150512_700400_1 지난 11일 JTO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 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이재홍 본부장, 최갑열 사장, 문성환 기획처장

 

지역 면세점 협의체 구성, 과열된 면세 시장 정상화 나선다
최갑열 사장 "수익금 전액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할 것"

제주관광공사(JTO)가 제주 시내 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자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경제와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등 공적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전했다.

JTO는 지난해 10월부터 내부적으로 시내 면세점 진출을 준비해 왔고 공식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JTO의 시내 면세점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면세사업 7년차의 역량을 보유한 JTO는 최적화된 면세 인도 시스템을 마련, 자금조달 능력 확보, 유명 브랜드 유치를 위한 세계적인 면세점 공급업체와의 제휴 등 물밑 작업을 계속해서 해 왔다.

면세점 입점 장소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로 정했으나, 구체적인 자리나 규모는 아직 확정하진 못했다. 이제 한달도 안 남은 신청 기간 안에 장소, 인력풀 등 기타 준비 상황을 빠르게 챙겨야 되는 상황이다.

JTO 최갑열 사장은 지난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관광공사는 오늘 제주관광 진흥의 과실을 제주도민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시내면세점 추진을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과실이 대기업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민사회에 수혈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방공기업의 참여로 공·사 기업의 균형성장을 통해 시내면세점 시장의 건강성을 한층 제고하고자 한다"고 시내 면세점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JTO는 지역 면세점 협의체를 구성해 면세점들이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여행사에 주는 '송객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등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정상화하고 시내 면세점의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해 쓸 것이라고 면세점 추진 당위성을 피력했다.

최 사장은 "급성장하는 국내 면세시장 구조 속에서 제주 면세시장의 공공성, 균형성, 지역경제 환원성을 배가함으로써 국가정책에도 충실히 부응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최 사장은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면세사업의 수혜가 대기업으로 집중되고 있어 도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신라와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사회 환원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에 "제주관광 진흥 공기업으로서 JTO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 그간의 잘못된 분배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의식과 경각심을 지녀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면세점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제주 면세시장을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선도하고 제주 면세업계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JTO는 시내면세점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운영 첫해 매출 700억원·순이익 50억원, 4년차부터는 매출 1,000억원·순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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