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국경 폐쇄
상태바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국경 폐쇄
  • 이태문
  • 승인 2020.03.1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시 대통령' 트럼프 "상호합의로 30일간" 총력대응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필수적 이동과 관련해, 캐나다와의 국경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전시 대통령'이라며 국방물자법을 발동하고 캐나다와의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상호 동의 하에 비필수적 이동에 관한 캐나다와의 북부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무역 거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자세한 내용은 곧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경 폐쇄 시점이나 기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한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일시 폐쇄가 30일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30일이라고 말하겠다. 그리고 바라건대 30일 막판에 우리는 좋은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필수적 이동에 국경 통과를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양 정상이 여행제한과 상관없이 공급체인과 무역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은 약 9천㎞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양국 간 국경이며, 캐나다인의 3분의 2는 미국과의 국경 100㎞ 이내에 거주한다. 이들 주민들은 쇼핑 등을 위해 미국에 오고가는 등 국경 출입이 빈번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8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519명, 사망자는 115명이다. 캐나다의 경우는 지금까지 598명이 감염돼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트뤼도 총리도 코로나19 확진자인 부인과 함께 일주일째 자가격리 중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