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쓸쓸한 도쿄올림픽 성화 무관중 전달식
상태바
'코로나19' 확산 속 쓸쓸한 도쿄올림픽 성화 무관중 전달식
  • 이태문
  • 승인 2020.03.20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올림픽 성화가 도쿄를 향해 출발했다. 

도쿄올림픽 성화 전달식이 19일 제1회 올림픽이 열린 아테네 중심부의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려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이자 유니세프 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모토 나오코(井本直歩子, 44)에게 성화가 전달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행사로 진행돼 더욱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성화는 지난 13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채화식에서 불이 붙여졌다. 성화 채화 행사가 관중 없이 진행되는 것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36년 만이다. 또한 당초 일주일간 그리스 내 3천200㎞를 릴레이 봉송하는 일정도 전부 최소된 채 이날 전달식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영상 중계로  "7월24일, 도쿄의 신국립경기장을 반드시 이 성화로 밝힐 것을 다짐한다"며 예정대로 개최할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올림픽 성화는 20일 일본 미야기(宮城)현 소재 항공자위대 마쓰시마(松島) 기지로 항공편으로 도착한 뒤 26일 방사능 오염의 우려가 지적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현 축구시설인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봉송 출발식을 시작으로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등 전국 858군데 도시와 마을을 121일에 걸쳐 돌고서 7월 24일 올림픽 주경기장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