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올림픽위원회 속속 "도쿄올림픽 연기하자”
상태바
각국 올림픽위원회 속속 "도쿄올림픽 연기하자”
  • 이태문
  • 승인 2020.03.22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브라질,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콜롬비아 등 연이어 연기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연이어 요구하고 있다.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25만명 이상이 감염됐다.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1년 연기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도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영국 올림픽위원회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하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며,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보그단 가브로베치 위원장도 통신사 ST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 공평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며 "2021년에 올림픽을 열어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콜롬비아 올림픽위원회 발타사르 메디다 위원장 역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대회 연기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일정을 지키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올림픽 연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