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란만장' 도쿄올림픽 성화 차량으로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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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란만장' 도쿄올림픽 성화 차량으로 봉송
  • 이태문
  • 승인 2020.03.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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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성화 봉송이 릴레이가 아닌 차량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23일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성화 봉송을 주자가 아닌 차량을 이용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를 '부흥(復興)의 불'이라 명명하고, 일본 내 봉송 행사가 시작되는 26일 이전까지 2011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3개 현(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순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성화 봉송 리허설 모습

이어 26일 방사능 오염의 우려가 지적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현 축구시설인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봉송 출발식을 시작으로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등 전국 858군데 도시와 마을을 121일에 걸쳐 돌고서 7월 24일 올림픽 주경기장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내 첫 번째 주자이자 미국 여자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가와스미 나호미(川澄奈穂美)가 SNS(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성화봉송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큰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는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인 감독과 선수들을 부흥의 상징인 후쿠시마현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내세웠지만, 무관중 채화, 그리스 내 봉송 취소, 도착식 해프닝 등 우여곡절 끝에 20일 20일 미야기(宮城)현 소재 항공자위대 마쓰시마(松島) 기지에 도착한 성화는 결국 랜턴으로 차에 실려 운반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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