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방사성 오염수 30년 걸쳐 바다에 방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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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전력 "방사성 오염수 30년 걸쳐 바다에 방류하겠다"
  • 이태문
  • 승인 2020.03.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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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서 보관 중인 대량의 방사성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24일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방출이 결정될 경우 바닷물을 섞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앞으로 30년에 걸쳐 서서히 버린다'는 내용의 검토 초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시 방사성 물질 농도를 일본 정부 기준치 40분의 1로, 방출 기간은 앞으로 원전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30년으로 각각 제시했다.

또한 본격적인 오염수 방출에 앞서 오염수에 섞여 있는 트리튬(삼중수소) 외의 방사성 물질을 없애기 위한 재처리 작업도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이번 초안을 다음 달 6일 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주민공청회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염수를 보관 중인 원전 부지 내 물탱크가 3월 현재 약 119만톤으로 오는 8월이면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문가 소위원회를 꾸려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버리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란 내용의 보고서를 만든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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