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도쿄올림픽 연기가 발표된 날 도쿄의 확진자 18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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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日 도쿄올림픽 연기가 발표된 날 도쿄의 확진자 18명 급증
  • 이태문
  • 승인 2020.03.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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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71명의 감염자 발생, 수도권 봉쇄의 가능성도 있어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연기가 확정된 날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18명이나 늘어나 일본의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71명의 감염자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일본 국내 확진자 수도 지금까지 하루 최다인 71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총 19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쿄도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寿)종합병원에 입원했던 70대 남성 환자가 24일 사망해 일본 내 사망자는 53명으로 늘었고, 이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여성 의료진과 환자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추가 감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쿄도에서 새로 확진자로 판명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 지사가 23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수도권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러한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도쿄 시민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다"며 "3주 동안 이벤트 등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외출하거나 모임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노인들은 물론 청년들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시민이 공통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현재 확산 추세라면 다음 달 8일이면 확진자 수는 53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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