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 41명 발생해 '감염 폭발'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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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 41명 발생해 '감염 폭발'예고
  • 이태문
  • 승인 2020.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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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지사가 23일 언급한 '수도권 봉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일본의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25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명이나 늘어나는 비상 사태를 맞이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가 더욱 커졌다.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경고하면서 "평일에는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특히, 꽃놀이 등 봄 향락철을 맞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이번 주말에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일 16명,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이날 2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이며 25일까지 누계 확진자 수 212명을 기록해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1위가 됐다.

이에 앞서 코이케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의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고이케 지사는 당시 "이러한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도쿄 시민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다"며 "3주 동안 이벤트 등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외출하거나 모임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노인들은 물론 청년들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시민이 공통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24일부터 일본 내 확진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해 25일에 하루 최다인 91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확진자 수는 총 2016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홋카이도와 아이치현에서 고령자 2명이 사망해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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