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국 비상사태, 거물 코미디언 '코로나19' 감염으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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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송국 비상사태, 거물 코미디언 '코로나19' 감염으로 충격
  • 이태문
  • 승인 2020.03.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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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새 드라마 촬영, 민방 등 9개 프로그램 정규 출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일본 방송국을 강타했다.

일본 언론은 25일 일본의 거물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시무라 켄(志村けん, 70)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시무라 켄 소속사 측은 "17일부터 권태감 등 증상이 있어 자택에서 안정을 취했고 19일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있어 20일 도쿄 내 병원으로 이동해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23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때 입원 중 심한 폐렴 증상을 보인 시무라 켄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와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현재 격리 중이다.

시무라 켄은 일본 예능계에서 전설로 불리우는 코미디언으로 현재 버라이어티 쇼 호스트를 역임하고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후지TV '시무라에서 나이트' 등 민방을 포함해 9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거나 정규 출연 중이라 2차 감염 내지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NHK의 새 아침 드라마 '에루'에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작곡가 역으로 출연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NHK 측은 이날 방송 총국장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6일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3장면을 촬영했다"고 설명한 뒤 "만약을 위해 함께 연기한 출연진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자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 촬영은 4월 10일 예정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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