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8만건에서 12배 증가, 집계 이래 최대 건수로 실업률 30% 시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에서 실업보험을 신청한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이 증가하면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28만1000건과 비교하면 약 12배를 웃돌며, 과거 최대 실업보험 신청건수였던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을 5배 가까이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6일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경기후퇴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4월 이후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때 수준인 2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6월까지 30%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체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14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미국 민간 부분 전체 일자리의 10%에 해당한다.
한편, 27일 오전 8시(한국시간)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수는 전날에 비해 1만4995명 늘어 누적 확진자수는 8만3206명이며, 사망자도 174명 늘어 1201명이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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