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들 외출자제 중 아베 총리 부인 연예인들과 꽃놀이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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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들 외출자제 중 아베 총리 부인 연예인들과 꽃놀이 즐겨
  • 이태문
  • 승인 2020.03.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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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지인들과 모임하면서 찍은 기념사진이라 문제 없다. 레스토랑에 가면 안되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행사 및 외출 등의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이 벚꽃놀이를 즐겨 물의를 빚고 있다.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은 인터넷판으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가 인기모델과 아이돌그룹 멤버 등 남녀 13명과 함께 조명이 밝혀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는 사진이 찍힌 시점이 이달 하순이며, 장소는 도쿄의 모처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기오 히데야(杉尾秀哉) 입헌민주당 의원은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꽃놀이 자숙이 요청되는 가운데 아키에 부인이 도내에서 꽃놀이를 하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주간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라며 “퍼스트 레이디로서 이러한 행동이 적절한 가”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이른바 공공장소에서 꽃구경을 하거나 도쿄도가 자제를 요구하는 공원에서의 꽃놀이와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레스토랑에 가면 안되냐? 그때 자제로 무엇이 요구되는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론하기도 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5일 도쿄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외출 자체를 요청한데 이어 도쿄도는 27일 꽃놀이 자제를 요청하고 벚꽃으로 유명한 도내 일부 공원의 산책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정부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지지자와 후원회 관계자, 아키에 여사가 추천한 이들을 개인적으로 초청한 의혹 때문에 수개월간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아베 총리는 사흘 연휴 때 집단 감염과 확산이 우려되는 단체 식사모임을 즐긴 부인 때문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한편, 아베 총리도 코로나19 문제가 대두되고 심각해진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연일 총 11차례나 회식을 즐겨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2월 28일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다카이 다카시 입헌민주당 의원이“밤마다 회식을 한다는데 총리가 위기감이 없다”고 지적하자 “술자리가 아닌 의견 교환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되는 일인가?”라며 오히려 반론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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