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 등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어져 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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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병원 등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어져 큰 불안
  • 이태문
  • 승인 2020.03.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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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28일 하루 최다 기록인 208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 2434명을 기록했다.

도쿄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날인 지난 24일 하루 최다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도쿄도(東京都)는 25일 그 2배가 넘는 41명에 이어 26일 47명, 그리고 27일 40명 등 사흘 연속 4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28일에는 하루 최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63명이 추가 확인돼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 수인 총 362명(7명 사망)을 기록했다. 

오사카(大阪)도 27일 하루 최다 20명의 신규 확진자에 이어 28일에도 15명이 새로 감염이 확인돼 총 191명(2명 사망)으로 집계됐으며, 지바(千葉)현의 경우는 27일 하루 최다 8명의 신규 확진자에 이어 이튿날인 28일에는 무려 58명이 새로 감염이 확인돼 총 126명(1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첫 사망자도 기록했다.

이처럼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과 동시에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47개 광역자치단체가 속출하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경우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寿)종합병원에서 25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 41명 가운데 간호사와 환자 등 10명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27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 40명 가운데 병원 관계자 15명, 그리고 28일에도 도쿄도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병원 관계자 29명으로 집계돼 원내 감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에이주 종합병원은 일일 최대 1000명 이상의 외래환자가 내원하고 입원환자 300명이 입원하고 있는 대형병원으로 집단감염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밖에도 신주쿠(新宿)구의 게이오(慶応)대학병원 26일 코로나19 감염 환자 4명이 발생한 데 이어 28일에도 간호사 2명과 환자 1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지금까지 확진자 수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아이치(愛知)현도 미나미세이쿄(南生協)병원에서 4명이 병원 내 감염이 확인됐으며, 야코도닛세키(八事日赤)병원에서도 환자와 직원 등의 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28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바(千葉)현의 경우는 이날 장애인복지시설 호쿠소육성원(北総育成園)의 직원 31명과 입소자 26명을 합쳐 모두 57명의 감염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바현의 누적 확진자 수도 126명(1명 사망)으로 급증했다.

이밖에도 가나가와(神奈川)현 116명(5명 사망), 효고(兵庫)현 126명(10명 사망) 등에서도 병원 및 시설 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처럼 다수의 환자와 입소자가 생활하고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병원과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의 '감염 폭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 우려가 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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