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한·미·중을 비롯 유럽 전역의 외국인 입국거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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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한·미·중을 비롯 유럽 전역의 외국인 입국거부 방침
  • 이태문
  • 승인 2020.03.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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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사전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이른바 '미즈기와 대책' 강화할 방침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한국, 미국, 중국과 유럽 전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특단 조치를 검토 중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9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거부 등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한다는 이른바 '미즈기와 대책(水際対策)'을 강화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외무성이 30일 이들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 수준도 레벨3으로 격상시킬 거라고 덧붙였다.외무성은 지난 25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위험정보 수준을 기존 레벨1(주의)에서 레벨2(불필요한 방문 자제 요청)로 올렸지만, 이번에 한 단계 더 조정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해외 치안 상황을 판단해 내리는 위험정보가 감염증을 이유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조치를 취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외무성의 위험정보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 레벨2는 불필요한 방문의 자제를 요청하는 단계, 레벨3은 모든 방문의 중단을 요청하는 단계, 레벨4는 해당 국가와 지역에서의 대피를 요청하는 단계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입국 거부와 방문 중단 요청의 대상에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입국 거부 조치는 이번주초에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긴급사태 각료회의 결정을 거친 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해 실행되면, 그 경우 2주간 이내 대상 국가와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입국을 할 수 없게 된다.

29일 현재 일본 내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00명 이상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돼 총 2596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도 66명으로 늘어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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