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TO 등 주요 국제기구 "코로나19로 세계 경기침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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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TO 등 주요 국제기구 "코로나19로 세계 경기침체 진입"
  • 이태문
  • 승인 2020.03.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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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가 리세션(recession·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힌 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리세션으로 본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50개 신흥국과 31개 중간소득국에서 지원 요청·문의를 받았다면서 "신흥 시장의 재정 수요에 대한 현재 추정치는 2조5000억달러"라고 답했다. 또한“앞으로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말할 수 없다.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각국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공하고 유동성 문제를 막을 때 가능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도 “경기 침체와 실업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세계 무역도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많은 국가가 리세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대유행과 계속 싸워야 해 피할 수 없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빨리 경제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과 관련해 “아마도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답하는 등 경제 관련 주요 국제기구들이 연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와 경제성장의 후퇴를 예상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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