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 19 확산에 서비스업 생산·소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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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코로나 19 확산에 서비스업 생산·소비 급감"
  • 김상록
  • 승인 2020.03.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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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영향으로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3월호에서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과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경기 동향을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국 모든 권역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권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권은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분야,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심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했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면서 모든 권역에서 소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및 생필품 판매가 늘었으나 소비심리 위축, 외출 자제 등으로 자동차, 의류·화장품, 운동·레저용품 판매가 급감하는 등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업황 악화로 대부분 권역에서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설비증설과 '광주형 일자리' 관련 생산설비 구축으로 설비투자가 소폭 늘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호남권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민간 부문 침체를 공공 부문의 토목공사가 상쇄하면서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의 국내상황 진정 조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될 경우에는 경기 하방압력 증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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