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중국 제치고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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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중국 제치고 세계 3위
  • 이태문
  • 승인 2020.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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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질병통제국장도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파르마 공주, 전 세계 왕실 인사 중 첫 사망자
CNN "伊 원정 축구 관람 후 급속히 확산" 분석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3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085명 늘어나 8만5195명으로 집계돼 중국(8만1천470)보다 많아져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새로 812명이 추가돼 7340명으로 집계됐다.

매일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던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와 사촌지간인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향년 87세로 숨졌다. 전 세계 왕실 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질병통제국의 마리아 호세 시에라 대변인은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뒤 지난 15-25일에 평균 확진자 증가율이 매일 20% 수준이었는데 25일이후 12%로 줄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약간 주춤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CNN 방송이 28일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은 이탈리아 밀라노로 원정 경기를 관람하러 갔던 스페인 축구 팬들이 돌아오면서 급격히 악화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3천여명의 스페인 축구 팬들이 발렌시아와 아틀란타 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경기장에서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을 찾았으며, 당시 경기장에는 이탈리아 관중 4만명도 있었다.

이중 상당수가 베르가모와 그 주변에서 관람을 온 사람들이었으며, 베르가모는 이후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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