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코로나19'로 도쿄봉쇄? "헛소문! 그런 사실 없다. 주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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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코로나19'로 도쿄봉쇄? "헛소문! 그런 사실 없다. 주의해 달라"
  • 이태문
  • 승인 2020.03.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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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4월 1일 도쿄 봉쇄설'이 퍼지자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일본 언론들은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날 저녁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내가 긴급사태와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일은 없다. 유언비어와 가짜뉴스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긴급사태 선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해 14일부터 발효됐으며, 일본 정부는 이 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난 28일 첫 회의를 여는 등 긴급사태 선포를 위한 준비는 끝낸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포는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긴급사태가 선포돼 4월 1일을 기해 도쿄 지역에 '록다운'(도시봉쇄) 조치가 발령될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나도는 것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다. 명확히 부인한다"고 답하면서 "긴급사태 선언을 하려면 국회에도 통보해 진행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외출 자제 요청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데, 이는 긴급사태 선언과 같은 엄격한 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필요한 상태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내 확진자 수는 30일 73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총 2676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도 4명이 추가돼 총 70명으로 집계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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