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추가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31일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78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고 속보로 전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78명은 지금까지 최고치다.
특히, 신규 확진자 78명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48명은 그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2차 3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 발생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 수도 521명으로 크게 늘어나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31일 하루새 50대에서 70대까지 남녀 7명의 환자가 숨져 사망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돼 아이치(愛知)현(사망 19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추가 사망자 7명도 지금까지 최고치다. 특히, 7명의 추가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집단 감염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寿)종합병원에서 발생했다.
앞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을 경고하면서 수도권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듯이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자마자 도쿄의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41명, 26일 47명, 27일 40명 등 사흘간 40명대를 유지하다가 28일 63명, 29일 68명으로 연일 하루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30일에는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내려갔다. 이는 민간 검사 결과만을 반영해 검체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