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용자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내 이용자 8,300만명을 자랑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후생노동성과 협약을 맺고 31일 오전 10시부터 증상 여부, 2주내 해외 방문 여부, 감염자 접촉 유무 등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전국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월 27~30일 후생노동성 협조 요청에 동참해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도쿄도(東京都) 주민을 대상으로 ‘신형 코로나 상황 파악 설문’을 실시해 약 16만명의 답변을 받은 바 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라인 측은 답변과 함께 이용자에 대해서는 연령, 성별, 주거 지역 우편번호 등의 정보만 수집해 개인이 특정되지 않는 형태로 통계 처리한 뒤 후생노동성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차로 4월 1일까지이며, 두 번째 조사는 4월 5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31일 이번 코로나19 전국 조사를 위장해 신용카드 번호 등을 묻는 사기로 보이는 사례들이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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