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전문가회의 "의료붕괴는 감염 폭발 전에 일어난다"고 지적
상태바
日 코로나19 전문가회의 "의료붕괴는 감염 폭발 전에 일어난다"고 지적
  • 이태문
  • 승인 2020.04.01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의료붕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본 언론은 1일 후생노동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회의가 열려 "의료붕괴는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전에 일어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부의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폭발적 환자급증, 이른바 오버슈트는 보이지 않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클러스터(집단감염)가 연이어 보고돼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의료 공급체제가 부족한 지역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강화가 긴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붕괴가 오버슈트라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신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보고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폭발적 감염이 일어나기 전, 즉 오버슈트가 일어나기 전에 의료 공급체제가 부족하고 한계를 넘어선 부담, 기능 마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붕괴라고 하는 현상은 오버슈트 전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정부와 시민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여러 나라의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힘든 사태를 토대로 향후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 정부에게는 의료기기 도입의 지원과 환자 증가를 대비한 인적 및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