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재중 코로나19 거짓말, 법적 처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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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재중 코로나19 거짓말, 법적 처벌 어려워"
  • 김상록
  • 승인 2020.04.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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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중 인스타그램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한 가수 김재중의 법적 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시 역학조사관, 의료인에 거짓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가 있다"면서 "이 경우(김재중)는 이러한 두 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처벌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되겠지만 일단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 처벌이라는 측면보다는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상당히 민감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감안해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서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으로 드러났다.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이 걱정해주셨다"며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장난이 지나치다며 김재중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외신들도 김재중을 비판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200만 팔로우의 영향력 있는 K팝 스타가 만우절 거짓말로 코로나19를 선택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다"며 "김재중은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9887명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김재중이 글을 게재한 지 1시간도 안 돼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한 뒤 팬들의 지지가 분노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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