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전가구 면 마스크 2장 배포, "비용이 무려 2286억원" 스가 관방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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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전가구 면 마스크 2장 배포, "비용이 무려 2286억원" 스가 관방 빈축
  • 이태문
  • 승인 2020.04.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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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으로 코로나19 막겠다?' '6인 가족에 달랑 2장' '배보다 배꼽이 크다' 등 오히려 불만 속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밝힌 가구당 면 마스크 2장씩 배포하겠다는 방침에 오히려 '면으로 코로나19 막을 수 없다' '6인 가족에 달랑 2장' '우리집은 필요없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등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2일 기자회견에서 면 마스크 배포 비용을 밝혀 국민들의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 내 전세대에 2장씩 모두 1억장의 면 마스크를 배포하는데 "비용은 1장당 200엔 정도로 일본우정(日本郵政)이 파악하고 있는 각 주소의 우편함에 직접 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 확대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홋카이도(北海道)의 마스크 호별 배포와 같은 방법으로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홋카이도의 경험을 살려 신속하게 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 마스크 배포의 목적에 대해 "증가하는 마스크 수요을 억제하는 의미에서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빨아쓰는 불편함은 있지만 조금이라도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1가구 2장의 기준을 묻자 "세대별 인원수를 기본으로 계산했다. 아이들은 따로 학교 배포용 마스크가 전달된다. 전세대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본의 3월 마스크 공급량은 약 6억장이지만 스가 관방장관은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며 "점포 판매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4월에 7억장 이상 공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용 등 최우선되는 수요도 많아서 정부로서는 재이용 가능한 면 마스크 등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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