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의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하지만 지급이 수입을 초과했을때 생기는 순손실 또한 2배 이상 늘어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마켓컬리는 2015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이익을 낸 적이 없다.
마켓컬리는 2019년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289억의 매출을 달성, 2019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평균 성장률인 20%의 8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순손실은 975억으로 전년 349억 대비 2.7배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 179% 증가, 포장 단위 출고량 191% 증가, 총 판매 상품 수 210% 증가 등 표면적인 수치와 달리 신규 고객 획득 및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 비용이 결국 손실을 초래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회사 초기 단계에 사용한 투자 비용 때문에 적자를 내고 있지만, 고정비를 제하는 '공헌이익'을 내기 시작한 지 2년이 넘었다. 투자 기간이 끝나면 충분히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물류 자산, 고객 획득, 직원 채용, 인프라 기반 등에 상당히 많이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추가로 3개의 센터를 오픈해 총 6개 센터(무재고 물류센터(TC) 포함)를 운영했다. 추가 오픈한 센터를 포함한 2019년 말 물류센터의 전체 면적은 2018년 대비 4.9배 증가했다.
작년 한해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는 8,350만개로 2018년의 2,760만개의 3.1배에 달하며 배송량의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는 게 마켓컬리의 주장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최대한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