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뒷북치기? 日 '코로나19' PCR검사 필요성 전국조사 방침
상태바
또 뒷북치기? 日 '코로나19' PCR검사 필요성 전국조사 방침
  • 이태문
  • 승인 2020.04.04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없는 일본, 전국 실태조차 파악 못한 상태에서 뒤늦게 조사에 나서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하루 최다 기록인 357명의 감염이 확인돼 3일까지 확진자 수는 총 3841명으로 급증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국내외의 지적과 의심에도 침묵하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자 확진자가 폭증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뒤늦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PCR(PCR=polymerase chain reaction)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교도통신(共同通信)은 3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상담 건수 가운데 검사 건수의 비율을 볼 때 광역자치단체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자가 검사를 받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검사 건수로 국내외의 비판도 의식해 이번에 실태 조사 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2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PCR검사와 관련해 "도쿄를 포함해 총 상담 건수 가운데 실제 보고 건수가 적은 광역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사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의사회는 지난달 19일 PCR검사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했음에도 보건소가 응하지 않아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사례가 2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90건 파악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