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잡으니 페이스북 '수위방'으로 성착취물 공유...버젓이 "노예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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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잡으니 페이스북 '수위방'으로 성착취물 공유...버젓이 "노예 구함"
  • 황찬교
  • 승인 2020.04.0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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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소위 'n번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관련 영상이 페이스북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번방 사건에 이어 페이스북에서 '수위방'으로 거론되고 있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는 여성의 은밀한 나체 사진과 "노예 구함"·"여자 우대 남자는 자료가 많아야 인증"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현재도 '수위방' 관련 많은 대화방들이 만들어지고 것으로 보인다.

'수위방'이란 수위가 높은 음란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을 지칭하는 말이다. 수위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나체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이 보유한 음란물을 공유해야 가입할 수 있다. 댓글에는 "텔레그렘에서 유포됐던 영상을 공유하겠다"·"미성년자 관련 동영상을 사겠다"는 글이 달리는 등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IT 기업의 운영정책에 있다. 성인인증이나 본인인증 절차없이 누구나 이메일 인증만 하면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고도 음란물과 글들을 제약없이 올리고 볼 수 있다. 

'박사방' 사건 이후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수사당국이 디지털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해당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야 할 때다.

사진 = 페이스북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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