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로의 감염 확산과 지역의료 붕괴의 가능성 높아 우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종사자의 감염도 늘어나 적어도 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4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가 전국적으로 적어도 151명이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진찰 등을 통해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것을 꼽았다. 특히, 전국에서 병원 내 감염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종사자의 감염이 갈수록 확대될 경우 지역의료에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마이니치신문의 집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도쿄, 오사카, 지바, 가나가와, 아이치, 홋카이도, 효고, 후쿠오카, 사이타마, 교토 등 10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의료종사자의 감염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의료종사자의 감염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 고령자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의 감염 확산으로 코로나19 이외의 환자도 진찰과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돼 결국 지역의료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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