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4736명으로 이탈리아(12만4632명)를 제치고 세계 2위의 감염국이 됐다.
5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7798명으로 오늘 중으로 12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하루 809명이 증가해 현재 1만174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하루 사망자 증가가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일 932명에 이어 이날 800명대로 떨어져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율도 한때 20%까지 치솟았으나, 전날 9%에서 이어 7%까지 낮아졌다.
한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4일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회의, 야당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체스 총리는 관련 안건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당초 생필품 및 약품 구매는 물론 재택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출퇴근도 허용돼 왔던 기존의 이동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해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모든 출퇴근마저 금지시켰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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