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긴급사태선언' 카드 만지작, 어제 오후 관계 장관들과 긴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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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긴급사태선언' 카드 만지작, 어제 오후 관계 장관들과 긴급 협의
  • 이태문
  • 승인 2020.04.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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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관계 장관들과 긴급 협의를 가졌다.

지지(時事)통신은 아베 총리가 4일 총리관저에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여에 걸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및 코로나 대책담당상, 코로나19 감염증 대책 추진실의 다루미 히데키(樽見英樹) 실장, 그리고 총리 보좌관과 부관방장관 등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이번 긴급 협의에서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연일 하루 100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긴급사태선언 여부를 포함해 최신 상황을 분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은 3일 357명의 하루 최다 기록을 넘어서 4일에는 36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틀 연속 300명을 돌파하면서 확진자 수는 총 4211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도 7명이 늘어 총 95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경우 어제 하루 최다 기록인 118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892명으로 급증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도지사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어떻게든 확산을 막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당부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니라"며 "선언이 곧 록다운(도시봉쇄)인 것도 아니다. 프랑스가 하는 것처럼 록다운은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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