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사들 '코로나19' 확산 중에 술집 회식과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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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사들 '코로나19' 확산 중에 술집 회식과 나이트클럽?
  • 이태문
  • 승인 2020.04.0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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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립병원 2명, 기후대학 부속병원 3명 확진 판정, 모임 자제 어기고 여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선언을 결정한 가운데 의사들이 술집과 나이트클럽에서 여흥을 즐기다 감염된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5일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인 요코하마(横浜)시립시민병원의 수련의(레지던트)가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 병원 소속 수련의 20명은 지난달 27일 요코하마 시내의 음식점에서 동기회 모임을 가졌고, 이날 회식에 참석한 여성 수련의가 1일, 남성 수련의가 3일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남성 수련의는 25일 저녁에도 수련의 5명과 노래방에서 5~6시간을 보냈으며, 28일 다른 수련의와 29일에는 의사와 방사선 기사, 간호사, 수련의 등 8명과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는 구급 외래 환자를 진찰했으며, 그날도 수련의 1명과 친구 2명과 회식을 했다고 해 연쇄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원은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유일한 제1종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으로 고도의 치료설비를 갖춘 첨단 병원이다. 집단감염의 온상이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스호에서 감염된 승선자들도 여기서 치료받았다.

시민병원 관리부장은 "외출 자제와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라는 정부 지시도 있었고, 병원 내 예방 지시도 엄격하게 실시했지만 주의가 부족했다. 의사로서 자각과 위기감이 없었던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아사히(朝日)신문도 6일 기후(岐阜)대학 부속병원이 의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구급 환자는 물론 원내 약 30개에 달하는 모든 진료과의 외래 진료를 19일까지 중지한다고 전했다. 수술 업무 등에도 큰 영향이 발생했다.

30대 남성 정신과 의사 2명과 당시 동료로 현재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의사는 지난달 26일 기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흥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나이트클럽에서 손님과 종업원 10명이 감염돼 3일과 4일에 걸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곳에서 감염된 3명의 의사는 현재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요시다 가즈히로(吉田和弘) 병원장은 "시민을 지켜야 하는 대학병원이 기능 마비에 빠진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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