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직장인 64% 세대 차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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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직장인 64% 세대 차이 느낀다
  • 김상록
  • 승인 2020.04.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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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사진=MBC '무한도전'

직장인 63.9%가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등 아랫세대일수록 세대차이로 인한 애로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8일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애들’과 ‘꼰대’ 간 갈등을 세대별 특징과 갈등 상황, 원인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조직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30개 대‧중견기업에 소속된 직장인 약 13,000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세대별 심층면접(FGI)을 거쳐 작성됐다.

‘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20대, 30대는 41.3%, 52.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대, 50대는 38.3%, 30.7%만이 긍정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명하복식 수직적 업무방식과 소통관행 탓에 세대차이로 인한 애로가 아랫직급에 몰리는 것"이라며 "윗세대 입장에서는 단순한 세대차이라 여기는 일도 아랫세대 입장에서는 세대갈등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세대별 인식차로 벌어지는 갈등상황도 분석했다. 정시퇴근하는 막내 직원에 대해 윗세대는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 행동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반면, 아랫세대는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 했으면 역할을 다한 것인데 당연하게 야근을 요구하는 건 납득이 안돼"라고 반박했다.

실태조사에서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해 40대와 50대는 긍정응답 비율이 각 35.5%, 42.8%였다. 반면 20대, 30대는 26.9%, 27.2%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랫세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가 조직구조 진단을 통해 세대갈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근본 원인은 낮은 조직 경쟁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본인이 속한 조직 경쟁력을 합리성(44점), 역동성(44점), 공정성(24점), 개방성(20점), 자율성(39점)의 모든 세부영역에서 낮게 평가했다. 세대별 편차 역시 크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업무 역할과 프로세스 등이 모호해 개인 간 갈등이 생기고 혁신과 학습이 부족하니 리더가 환경변화에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박준 기업문화팀장은 "조직의 지향점을 ‘프로팀’처럼 하면 리더는 ‘프로팀 코치’와 같은 역량을 갖추려 할 것이고, 팔로워는 ‘프로 선수’와 같이 팀에 공헌해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며 “좋은 조직이란 결국 일하기 좋으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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