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모임 자제의 지침을 어기고 여흥을 즐긴 의사와 수련의(레지던트)들이 잇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이미 요코하마(横浜)시립시민병원의 수련의 2명을 비롯해 기후(岐阜)대학 부속병원의 의사 3명,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의 수련의 18명이 병원 내 주의에도 불구하고
술집,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에서 회식과 여흥을 즐겨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이번에는 교토(京都)대 부속병원의 신규 채용 의사 44명과 수련의 57명, 그리고 직원 15명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자숙하라는 지침을 깨고 회식을 즐긴 사실이 드러났다.
NHK 보도에 따르면, 특히 4월부터 이 병원에 배속된 수련의 95명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57명이 4월 1일 이전 2주일 이내에 회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토대 부속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가 안전한 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들의 감염 예방에 대한 의식을 높혀가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였고, "현재 치료에 지장은 생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식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의사 44명과 수련의 57명, 그리고 직원 15명 중 현재 71명에게 14일간의 자택 대기 조치가 내려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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