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후보들 '막말' 논란 사과 "다시 한번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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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후보들 '막말' 논란 사과 "다시 한번 기회달라"
  • 김상록
  • 승인 2020.04.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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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 논란을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 또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OBS 주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 사건이라고 아시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세월호 유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는 7일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통합당 최고위는 김 후보의 제명을 확정했고, 차 후보의 강력한 징계를 위한 당 윤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차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OBS 방송 토론에서 있었던 저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문제 되고 있다.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 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하는 세월호 텐트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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