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빅뱅, 중소·중견 한장의 골드티켓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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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빅뱅, 중소·중견 한장의 골드티켓 향방은?
  • 박문구
  • 승인 2015.05.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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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하이브랜드·하나투어·한국패션협회·그랜드호텔 등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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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마감 기간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후보군들의 윤곽이 점점 들어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임차료도 저렴하고 수익성 확보가 쉬운 서울 시내면세점이라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소·중견 시내면세점에는 유진기업과 하나투어, 하이브랜드, 한국패션협회, 그랜드호텔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을 밝혔다.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소·중견 시내면세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D_0520_012유진기업은 면세사업 진출을 위해 MBC와 손잡고 여의도 MBC 사옥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MBC와 '관광사업 활성화'와 '문화콘텐츠 사업 성장과 발전 협력' MOU를 체결한 유진기업은 기존 방송시설을 활용한 공연장이나 호텔 등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진기업은 정부수탁사업인 나눔로또를 8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 하이마트 등 유통업 경험, 탄탄한 재무 안전성 등이 타 후보군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하나투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이어 서울 시내면세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면세 사업 법인을 에스엠(SM)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최종 후보지를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로 낙점하는 등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여행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고객과 가장 접점에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중소·중견기업제품 글로벌 브랜드화와 함께 점점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케어를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복합 쇼핑몰인 하이브랜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TF팀을 꾸리고 전사적으로 면세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랜드는 양재동 사옥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하고 최종 확정된다면 총 6개층 중 쇼핑몰 3개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4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참여 업체를 모집 중이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협회는 약 2달 전 동대문 롯데피트인 4층을 면세점으로 이용할 것을 롯데와 계약하는 등 물밑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참여업체가 저조해 컨소시엄 구성이 오리무중이다.

마지막 후보는 그랜드호텔이다. 대구그랜드호텔 조성민 대표는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이 무산된 뒤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대문 권역에 약 6,000㎡(약 1,800평) 규모의 면세점 후보지를 확보하는 등 물밑 작업을 이미 마쳤다. 그랜드호텔은 중소·중견 시내면세점 중 가장 검증된 운영능력을 가지고 있고 타 후보군보다 면세산업에 대한 경험과 능력, 비전 모두 앞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시내면세점만큼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소·중견 시내면세점 쟁탈전. 딱 한 곳만을 선정하게 되는 이 골드티켓의 행운이 누구에게로 돌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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