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0명으로 이탈리아(1만9468명)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2만 91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 하루에만 2056명의 환자가 숨져 AFP통신은 “미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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