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전국 50여곳 식당에 서빙로봇 '딜리' 2달간 무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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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전국 50여곳 식당에 서빙로봇 '딜리' 2달간 무료 지원
  • 황찬교
  • 승인 2020.04.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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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들을 위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이하 딜리)'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전국 약 50곳 식당으로 이달 중순부터 2달 간 로봇 종업원을 쓸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달 실시한 로봇 딜리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164곳 식당 업주들이 몰렸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초 딜리 10대를 식당 10곳에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물량을 50여대로 확대했다. 

164곳 신청 업소 중 신청자 사연과 매장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중순부터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청에는 부산· 광주·울산·대전처럼 서빙로봇을 도입한 식당이 없는 광역시도에서도 신청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신청 업주의 사연도 구구절절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주문이 늘면서 홀 서빙에 애로를 겪던 업주가 있는가 하면, 경영난에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못해 일손이 달리던 업주도 있었다. 음식 조리와 포장·홀서빙을 모두 수행할 수 없어 홀 영업 자체를 중단한 가게도 로봇 딜리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 효성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코로나 여파로 혼자 음식 조리와 포장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어 홀 손님이 갑자기 오시면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고 포장 작업도 지체돼 홀 손님을 아예 못 받고 있다"며 "서빙로봇이 있다면 홀손님을 받을 수 있어 매출이 늘어나고 장사도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약 60여평 규모의 가게에서 홀손님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도 직원들도 대면 접촉을 꺼려 홀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며 "서빙로봇을 도입해 손님과 직원의 불안감을 줄이고 홀에서 식사하시는 손님들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업주분들은 손님이 줄었더라도 홀 영업을 유지해야 그나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도 없고, 아르바이트생들도 서빙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서빙로봇 딜리가 코로나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업주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우아한형제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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